● 배낭하나 둘러메고 ●
중딩친구와 함께한 이번 고향 오서산 산행은
영하 9도로 강추위와 싸워야 했다.
뼈속까지 파고드는 차가운 칼바람과 우리가 오른 정암사 1600계단 코스를 오르면서 숨은 턱까지 차올랐다.
능선에 오르니 맑은 하늘과 새하얀 눈이 지치고 얼었던 몸과 마음을 녹여주며 반겨주었다.
오서산 정상에서의 탁트인 뷰, 급 포근함, 깊은 우정이 너무 좋았던 산행이었다.
다음날 고향집을 다녀오면서 촬영한 791m 오서산 - 멀리서 봐도 우뚝 서 있는것이 웅장하다
저기를 올랐다니~또다시 감동적이다
3번 정암사 삼거리 ~ 4번 정암사 ~ 전망대 ~ 암릉구간 ~ 홍성군 정상 ~ 보령시 오서산 정상(791m)
가운데 종탑(누각)이 보인다.
저기 우측에 마지막 화장실이 있고 그 위로 어마무시한 1,600계단이 시작된다.
현재온도 영하 9도 체감온도 영하 15도 그이상~
처음에는 너무 추워서 핸펀 카메라를 꺼내지도 못했다~한참을 오른후에야 촬영할 수 있었다.
또 계단이 이어지고~
또 계단이 이어진다
그렇게 쉬며 한참을 올라오니 고향 보령 앞바다 천수만과 멀리 안면도가 보이는 1차 전망대가 나온다.
내려 올 때 찍은 사진이지만 구름이 배경이 되어주니 정말 멋지다.
올라갈 때는 이곳이 포토존이라 사람들이 있어서 그냥 패스하고 내려올때 촬영했다.
어느덧 올라오니 오서산의 웅장한 능선이 우리를 반겨준다.
누군가 돌탑을 쌓아놓아 건강하자고 기도를 한다.
저기가 멋진 오서산 정상 ~
가을에 억새가 풍성하게 필 듯한 저 부드러운 능선은 오서산의 특징이다
오늘 맑은 날씨 덕에 해저터널이 있는 보령과 원산도까지 조망이 일품이다
오서산은 서해중부에서는 조망권이 확보된 아주 유명한 산이다.
791m 산 높이도 높이거니와 주변에 이만한 산이 없다보니 내륙쪽은 물론 서해를 굽어보기에 아주 좋다.
특히 가을오후 서해로 떨어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한잔은 최고의 갬성을 자랑한다.
어제 내린 눈으로 억새도 하얗게 다시 폈다~
겨울에 목화가 소복히 폈다
소나무에 새하얀 산호가 자란다
이능선 길이만 1km가 넘는다.
북쪽으로 홍성, 남쪽으로 보령, 동쪽으로 청양, 서쪽으로는 태안을 편안하게 360도 조망하며 천천히 걷기에 제격이다.
물론 바로 앞에는 새우젓과 김으로 유명한 광천읍내가 지척에 있다.
드디어 저곳이 791m오서산 정상이다.
희열과 벅차오르는 감정을 억누르고 환희의 만세를 부르기 직전이다.
오서산 정상석 791m 최고봉은 보령시에 위치에 있다~
이곳에서 탁트인 조망을 감상한다~
비록 볼살은 추위에 얼어 뻣뻣했어도 가슴 한쪽은 열정과 환희로 하늘을 찌를듯 두근거렸다
오서산의 억새는 중부 서해에서 유명하다
서해바다로 떨어지는 낙조와 함께 오서산의 시그니처이다.
그렇게 쉬고 즐기고~
조금 가파르지만 오르지 않은길로 하산~
이 길은 정암사 바로 위로 나온다
단아하고 오붓한 정암사 풍경
산 정상 능선이 평평한 마름모꼴의 오서산의 모습
점점 삼각형 형태로 바뀌는 오서산~
서북방향에서 본 오서산은 서쪽에서 본 형상과는 또 다른 모습이이다
홍성 즉, 북쪽에서 보면 완전 삼각형이다
고향 인근에 11월부터 ~4월까지 겨울철에 굴구이로 유명한
천북굴구이 단지가 있어 오서산을 다녀와서 몸을 보신할 굴구이를 먹는 코스로 유명하다.
겨울 오서산은 멋지다
가을 오서산은 아름다울 것 같다
가을에 억새보러 또한 번 오리라~
'발길이 머무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봉산, 새해 첫 산행 (0) | 2022.01.05 |
---|---|
충청수영 해안경관 전망대에서 (0) | 2022.01.03 |
대둔산, 단풍과 설경사이로 (0) | 2021.11.16 |
지리산 성삼재~만복대~정령치 (0) | 2021.11.09 |
주전골, 만경대에서 설악에 홀리다 (0) | 2021.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