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날하나 둘러메고 ●
전에부터 봄이 되면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천상의 화원 곰배령을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새로 개척됬다는 귀둔리 점봉산 분소에서 출발하여 곰배령을 찍고 회귀하는 코스입니다
버스안에서도 가이드분께서 꼭 온길로 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정상에서 본 안내문에도 등산한 곳으로 꼭 하산하라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토종 식물과 꽃들이 자생하는 곰배령을 보호하는 차원인 듯 합니다. 또한 예약제로 운영하는데 우리는 트레킹 전문여행사 숲향을 통해 리무진으로 편안히 다녀왔습니다
그럼 천상의 화원 곰배령으로 떠나 볼까요?
저 넓은 설악산 국립공원에서도 곰배령은 하단에 위치하고 우리는 귀둔리 점봉산 분소에서 출발합니다
곰배령은 정상에만 꽃이 있는것은 아닙니다. 오르는 길에도 이곳 저곳 주위를 둘러보면 예쁘게 또는 수줍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아래 꽃 명은 꽃박사님께서 알려주셨습니다
나무의 가지가 낮게 뻗어 있고, 낮은 풀들이 있는 것 보니 거의 정상에 온 듯합니다. 하지만 너무 추워지고 있는 듯 온몸에 체감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등산이라 반팔만 입고 올라가는데 내려오는 분들마다 빨리 옷을 입으라고 조언합니다.
곰배령 정상입니다.
오늘은 6월초이지만 체감 날씨는 3월입니다.
이래서 봄에 산에 갈때는 경량패딩을 준비해 가야 합니다.
사실 미리 알아 본 기상은 오후부터 맑다고 했으니 2시전에 희망을 갖고 우리는 하산할 때 기념사진을 찍기로 합니다. 2시전에는 하산해야 합니다. 곰배령 규정입니다. 지금은 12시 30분~
평원에서 10분쯤 황홀하게 올라오면 쉼터가 보이고 거기에서 많은 분들이 추위와 바람을 피해 식사를 했습니다
멀리 대청봉이 보입니다. 그리고 하늘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합니다. 이때가 가장 희열이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이제 하산은 불과 30분 만 남았습니다. 2시가 되면 규정상 하산해야 합니다.
이시간을 충분히 누려보기로 합니다. 30분이나 남은 시간을~
지금보니 그린자켓에 그린배낭, 그린모자~마음도 그린입니다!!!!
하산 10분전~최대한 자연을 만끽합니다. 우리포함 3팀 정도만 남았습니다~ㅋㅋ
" 후배님 덕분에 잘 왔어요~ 아니 선배님이 좋아하니 나도 좋아요"
이제 정말 하산입니다 . 그런데 맑은 하늘이 발길을 또 붙잡습니다
소금을 뿌려 놓은 듯 메밀같은 이 꽃(산꿩의 다리?)이 또 마음을 훔칩니다
중간쯤 내려오니 하늘이 제법 맑습니다
이제 편안길입니다. 거의 다 내려왔습니다.
10시 30분 등산~12시 30분 정상
2시 하산~ 3시30분 점봉산 분소 도착
4시 출발 7시 서울 도착
주민 아주머니들이 쌈채소의 왕 곰취와 당귀 등 산나물을 팔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것들을 조금씩 사왔습니다
신선하고 향도 진하고 맛있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패키지로 산행한 곰배령, 어떤 기암봉, 협곡보다 멋지고 아름다운 산행이었습니다
숲향여행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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