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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이 머무는

두문동재 ~ 대덕산, 꽃들과의 데이트

●배낭하나 둘러메고 1,307m 대덕산●

어쩌면 곰배령보다도 편안하고,

어쩌면 곰배령보다도 꽃들이 많은 듯 합니다

적어도 내가 갔을 때는 말이죠~

 

그런데 우리 일행을 실은 차량은 1,268m 고지인 백두대간 두문동재 탐방지원센터 주차장까지 올라갑니다

그래서 대덕산은 등린이인 저에게는 걷기 편안하고 아름다운, 어쩌면 쉬운 트레킹 코스입니다.

 

여기도 곰배령과 같이 천상의 화원이라고 부릅니다

야생화가 즐비하거든요

 

●두문동재탐방지원센터에서-->금대봉(1,418m)경유-->대덕산(1,307m)-->한강의 발원지라는 검룡소가 있는 검룡소탐방지원센터까지 8.7km를 트레킹합니다

트레킹시간 : 점심, 휴식, 사진찍기,전나무숲 힐링하기, 그리고 천상의 화원들에서 꽃과 데이트하기 포함 6시간입니다

 

안내도 - 사전예약제 실행
배두대간 두문동재 표지석 

 여기까지 차가 올라옵니다. 대단하지요! 전국산에 이렇게 높은데까지 차가 올라오는곳은 드물겁니다

한계령과 노고단, 한라산 1100고지....암튼 등린이에게는 너무나 좋은~

 

두문동재탐방지원센터-팔지를 받습니다
조용하고 시원하고 편안한 길~
금대봉정상과 고목나무샘 갈림길

우측으로 가면 금새 금방 금대봉 정상이 나옵니다

대덕산보다 높다는 금대봉 잠시 다녀옵니다

 

태초의 원시림 같은 길~이런길 정말 좋습니다. 이끼가 있다는것은 안개가 자주 출몰한다는 뜻~
1418m 금대봉 아담한 표지석

팁 : 백두대간 금대봉을 안간다면 바로 대덕산 방향으로 직진하세요~ 높은 봉우리 말고는 그닥 뷰도 없고 꽃도 없습니다

그리고 중요한건 금대봉에서 조금더 내려가면 트레킹 코스가 휴식년제에 들어가서 막아 놓았습니다

 

다시 내려와 갈림길에서 대덕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지금부터~ 왜 두문동재에서 대덕산까지 아름다운길인지 보여드리겠습니다

꽃과의 데이트 시작합니다

 

혈관처럼 생기있는  - 둥근이질풀
기린의 뿔이 염색이 됬네 -태백기린초
늘씬한 - 구릿대
화들짝 - 둥근이질풀
부러진 뼈를 이어주는 골절치료제로만 말씀하지 마세요 - 속단

꽃을 감상하며 시원하고 아름다운 산책길 같은 트레킹코스에서 빠저 나왔습니다

 

탁트인 조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능선에 삐죽삐죽한 낙엽송 군락지

보이나요?   기대해도 좋습니다

 

바디나물
이게 뭘까요? 저 버섯이 자라나는 여기는 어디일까요
바로 이 고목입니다

길이 험난했는지 아쉽게도 데크가 깔려 있습니다

뭐 저런길 많지 않으니 괜찮습니다

 

요 옴담샘 아니 옹달항아리는 뭔가요?  귀엽기도 하고 소박하기도 합니다- 고목나무샘 인 듯
능선에 바람솔솔 오솔길
와~ 새하얗고 순박한 예쁜 이꽃- 산꿩의 다리
일월비비추- 이꽃도 예뻐요~

본격적인 낙엽송 숲길에 앞서 에피타이저 인가요?

너무 황홀함에 체하지 말라고 예쁜꽃들이 먼저 반겨줍니다

이어서 일본잎갈나무라는 낙엽송터널로 빠져들어 갑니다

 

일본잎갈나무 군락지

하늘로 쭉쭉뻗은 어마무시한 낙엽송 숲향 군락지 사이로 내가 간다니요!!!!

믿기지 않습니다

일본잎갈나무는 소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송으로 일본이 원산지로 되어 있습니다

 

살살 날려주는 피톤치드
보기만 해도 시원 시원

사방을 둘러봐도, 하늘을 봐도 여기에 서 있는건 오직 낙엽송뿐~

그리고 그 낙엽송에서 뿌려주는 피톤치드~

 

일본잎갈나무 군락지

콧구멍은 크게 벌리고, 들숨 날숨을 연거푸 내쉬며 조용히 일본잎갈나무 사이로 걸어갑니다

 

생각지도 못한 숲길을 만나니 엄청 반갑고, 갑자기 건강해짐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곳은 어쩌면 숨은 하이라이트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조금은 아쉬운게~ 이곳에서 쉴 공간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원대리 자작나무 숲정도의 힐링공간과 편의시설은 아니어도 자그맣게라도 몇군데 쉴 공간이 마련된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주령 표지판

황홀한 낙엽송 숲속의 향기길을 빠저 나오니 분주령에 도착합니다

 

분주령의 평원 - 큰조아재비
큰조아재비가 장관을 이룹니다
큰조아재비와 풍력발전기

분주령에는 이런 풀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어디하나 빠질 곳이 없습니다

가는 곳곳마다 다른 뭔가를 선사합니다

분주령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은 검룡소가 나오는 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천상의 화원 대덕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약간 가파르나 어렵지 않습니다

 

분주령도 뷰는 좋습니다
분주령에 핀 구릿대도 감상합니다
여기서부터 대덕산 정상으로 가는  400m 길은 잔잔한 오르막입니다

드디어 대덕산 정상입니다

 

함께한 코산들 멤버입니다
사방이 탁트인 대덕산 정상의 소박산 정상석

오늘은 전국 어디에도 맑고 파란 하늘과 깨끗한 날이었지만 여기 대덕산 정상의 날씨는 그야말로 황홀한 날씨였습니다

화창한 뭉게구름과 비를 몰고오는 다양한 구름~

겹겹이 동양화 같은 푸른 산과 숲속의

향기가 가득한 들녘~

그리고 야생화가 지천에 깔려있는 편안한 정상~

넉놓고 바라만 보았습니다

 

일월비비추
구릿대
요강나무열매(?)
정선도 아닌 - 태백기린초 
종이로 만든 듯한 - 병조희풀
몽울몽울 마타리
꿀풀과 식물, 꿀이  없다고 속단하지 마세요 - 속단
동물 '까치'가 아닌 가짜 의미의 까치(까치설날)- 큰까치수영-수염이 절대 아님 ㅋ
고즈넉한 -여로- 갠적으로 젤 예쁨
피기전 구릿대 
동자꽃
요강나물 열매
저기 비를 달래는게야~보석같은 달래꽃

 근데 그때 야생화에 취해 넋을 잃고 있을때~

 

저멀리서 갑자기 웅장한 비구름이 형성되더니 쓰나미처럼 밀려오는게 보였고 우리는 바라보고만 있었습니다

아니 즐기려고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왜냐면 비구름 뒤에는 맑은 하늘도 보였기 때문이지요~

 

누가 그랬던가요 " 이 또한 지나가리니"

그래요 어려운일 닥쳐도 열심히 버티다보면 이 또한 지나갑니다 

그 지혜로운 삶의 방식을 배우는 자연입니다

 

코로나! 이 또한 지나갑니다

조금만 버티고 조금더 힘내시기 바랍니다

 

드디어 구름이 풍선처럼 터지고(사진 중간 우측 산 위 부분)

"김호중- 우산이 없어요"

:

갑자기 구름이 끼더니 회색빛 하늘을 만들고
참아왔던 서러움에 눈물이 터지네
비가 와요 비가 와요 나는 우산이 없어요
비 내리면 빗물 속에 그대 기다렸었잖아
:

멋진 이 노래도 생각이 납니다

 

대덕산 정상방향으로 비를 뿌리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쇼생크탈출"이 생각이 났습니다

“두려움은 너를 죄수로 가두고 희망은 너를 자유롭게 하리라”

"하늘을 향해 두팔벌려 비를 맞이하리라 이것도 여행의 일부요 묘미이니리~"

 

비구름이 우리 위를 지나는 모습

그런데 약간 싱겁게 끝나버리는 느낌입니다.  시원한 빗줄기는 5분도 채 내리지 않고 비구름은 저 멀리 도망갔습니다

 

이제 하산합니다

하산길도 멋집니다. 등산로에 야생화들이 또 만나자고 인사를 하는듯 합니다

 

검룡소 탐방지원센터 주차장

맑고 개인 하늘과 풍력발전기가 멋진 조화를 이룹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숲향산악회 리무진에 올라 탑니다

 

주차장을 빠져나오니 가는길 아쉬움을 달래듯 메밀꽃(?)이 인사를 합니다

 

코로나에 지치고 더위에 짜증이 나는 요즘,

잠시 일상에서 탈출해 보시기 바랍니다

 

쇼생크탈출에서 팀로빈스의 "앤디"가 되어 보시기 바랍니다

여기 대덕산에 오시면 자연을 벗삼아 힐링도 하고, 건강도 찾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