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하나 둘러메고●
오늘은 파란 맑은하늘과 하얀 뭉게구름 그리고 생강나무향이 은은하게 풍기는 봄이 오는 길목에 북한산 문수봉(727m)에 올랐다
문수봉을 오르는 길은 쉬운길도 있지만 어려운길을 선택해 그 스릴과 기쁨을 두배로 느껴보기로 했다
쉽지는 않았지만 함께 도전하니 오를 수 있었고 그 기쁨과 보람또한 두배가 되었다
▶들머리 : 삼천사 입구 주차장(무료)
▶코스 : 삼천사-사모바위-승가봉-문수봉-대남문-나한봉-부왕동암문-삼천사
▶거리 : 8.8 km
▶시간 : 쉬고먹고놀고 7시간(걷기만 5시간)
등산 - 삼천사길
경견한 마음으로 삼천사의 산사를 통과한다
그리고 멋진뷰를 만끽한다
오전 8시 45분, 아직은 이른아침이라 미세먼지가 연무와 함께 조금은 껴있다
하지만 아침햇살과 함께 힘차게 출발!!!
봄을 깨우는 물줄기~
그리고 은은한 향기를 뿜어내는 생강나무
부왕동암문은 이따가 하산길~
우리는 사통팔달 대남문방향으로~
전날 비가 와서 수량이 풍부하다. 이런 계곡길도 조심스레 건너야한다
근데 뭐가 잘못된 것 같기도 하다
원래 이길이 아닌데~어쩐지 길이 좁아지고 지나간 흔적도 별로 보이지 않은 길이다
분명 주 등산로는 아이었다 ㅋ
잘못 접어든 능선길이지만 이런 멋진 뷰를 보여줬다
그 길은 조금만 오르면 의상능선의 멋진뷰가 기다린다
그리고 의상능선 넘어 멀리 백운대도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다
이름모를 부메랑바위? 손도끼바위?도 있다
근경-중경-원경이 또렷하다
이제 더 오르자
사모바위-승가봉-문수봉 능선길
아름답고 예쁘고....하지만 험하고 스릴만점인 길~
드디어 능선길에 왔다
비봉과 사모바위가 보이는곳까지 왔다
사모바위로 바로 갔어야 하는데~~ㅎㅎ
근데 사모바위를 여기서 보니 넘어질 듯~
이번산행 일행들~
사모바위-네모바위,사모관대바위,견장바위에 왔다
이곳에는 아픈역사의 현장이 숨어있다
진흥왕순수비(복제)와 코뿔소 바위가 있는 비봉과 우측 관봉이 보인다
우리는 문수봉, 대남문 방향으로 간다
먼저 승가봉에 올랐다
여기까지만 와도 정말 멋지다
승가봉에서 바라보니 마치 아기자기한 뾰족오름 같다
그리고 그곳에는 이런 통천문이 있다
이문을 통과해야만이 하늘에 닿는가 보다
727m 문수봉이다. 북한산의 서남쪽 봉우리중 제일 높다
어쩜 오늘의 목표치이다
저기를 올라야한다
각오와 다짐을 해본다
가이드가 초이스한 어려운길~~ㅎ
재미있는 길이라나 뭐라나~
헐~
어마무시한 저 길을 올라야한다고!!!
다시한번 신발끈를 조이고~
출 바~알~
난간을 부여잡고~
때론 여유도 보여주며~
올라온 길도 다시 본다
잠시 숨을 고르고 바람도 쏘이며~
드디어 올라왔다!
제일 먼저 반겨주는건 문수봉 지킴이 두꺼비 뒤태~
"그래 나처럼 묵묵히 오다보면 어느새 오를꺼야" 하고 우리에게 말을 건네는 듯~
능선에 도달하자 위용을 자랑하는 727 문수봉이 눈앞에 서있다
그리고 그 앞에서 만세를 부른다
해냈다고~!!!!!
금강산도 식후경, 문수봉도 식후경~
준비해간 간식~제철 대저토마토와 데친 야채들을 된장에 찍어 먹는 이맛~
드뎌!!! 오늘의 목표인 문수봉이다
이곳 정상에서의 인증샷은 비움이다
누구든 정상목 옆에 서서 의지를 심으면 된다
나도 기도했다. 건강하고 잘 되자고~
그곳에는 특이한 지질이 있다
마치 요즘 정치의 양쪽 진영을 하나로 묶은 듯한 모양이다
분열하지말고 제발 그래라!!!!
북한산은 정말 넓다
뭐 하나하나 다 오르겠다고 목표를 세우지는 않겠다
시간나는대로 마음가는대로 오를 뿐이다
이번산행의 종착역 대남문이다
많은 산꾼들이 이곳을 깃점으로 끝내고 시작하는 곳이다
많은 산꾼들이 따스한 이곳 양지바른곳에서 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하는 곳이기도 한다
저 멀리 백운대가 보인다
만만치 않은 하산길
청수동암문-나한봉-나월봉능선-부왕동암문-삼천사
잠시 힘들지만 멋진 뷰를 자랑한다
오늘의 코스를 다시한번 상기하고~
우리는 나한봉이 있는 의상봉방향으로 간다
삼천탐방지원센터방향으로 하산~
좌측이 의상능선, 우측이 백운대 뷰~
우리는 나한봉이 있는 의상능선 방향으로 간다
저곳이 나한봉!!
사실 길을 잘 못 들어서 남장대지 방향으로 300m를 더 왔다~
오늘 맑은하늘과 산세에 취해 2번이나 엉뚱한 곳으로 갔다~ㅋㅋㅋ
그럴때 물어보거나 언릉지도를 보고 다시오면 된다
드디어 이정표를 찾았당~
길이 있는 듯 한 샛길로 간게 화근이었다
그런데 또다시 멋진 뷰가 펼쳐진다
그냥 지나갈 수 없다
아침에 꼈던 미세먼지도 달아나고 하늘이 맑다.
그리고 이젠 구름도 한 몫 해준다
멀리 백운대와 만경대 사이 인수봉이 또렷하다
나한봉과 문수봉 뷰~
저곳을 올랐다니~대단대단!! 쓰담쓰담!!
멀리 남산도 보인다
오르기만 하면 멋진 뷰를 자랑하는곳~
문수봉에 오르는 또다른 길은 여기서 보이지는 않지만 안전하고 쉬운길도 있다
사진에 뭉게구름이 있다는 건
그것도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듬성듬성 있다는건
최고의 소품~ 최고의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거~ㅎㅎ
주 길 이다보니 이정표가 잘되어 있다~
일단 가사당암문 방향으로 간다
고목~
사진을 운치 있게 만들어 준다
이 나무는 비록 여기까지가 생 일지 몰라도 우리에게 갬성으로 다시 탄생한다
멀리 노적봉 백운대 만경대 인수봉 뷰를 당겨본다
고목과 구름~
이제 본격적인 하산길로 접어드는 부왕동암문이다
지금부터는 계곡을 따라서 하산하는 길이라 그닥 뷰가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지나온 멋진 능선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갈 곳은 충분히 많다
5월초가 되면 연녹색으로 갈아입은 나뭇잎들이 반겨줄 때 가면 좋은길이다
삼천탐방지원센터 방향으로 간다
멀리~ 처음 도착했던 사모바위가 보인다
전형적인 하산길~
생강나무가 "잘 가 그리고 또 와" 그러는듯 하다
수량이 풍부한 계곡에 왔다
오늘 고생한 발을 위로하고~
10초 견디기!!!! 앗!! 차갑다
3초만에 물에서 발을 뺐다 ㅋㅋㅋ
아침에 올랐던 갈림길~
한참을 내려오니 소가 나타난다
맑다
바위를 피해 자라난 소나무
오를때 봤던 계곡 폭포?
삼천사가 저 앞에 있다. 다왔다
멋진 뷰를 자랑하는 삼천사
오늘 생강나무의 꽃처럼 아름답고 향기 가득한 코스를 다녀왔다
힘들었지만 함께했기에 다녀올 수 있었던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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