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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이 머무는

1년만에 다시찾은 곰배령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났다
곰배령은 그대로 있었다

범계에서 6시 30분 숲향여행사 리무진에 승차~
작년의 환상적인 곰배령의 풍경이 떠오르며 마음은 이미 곰배령에 도착해 있다
근데 3일 연휴 첫날이란 걸 잊고 있었다
차라리 차에서 내려 뛰어 가는게 나을까
대한민국의 모든 차는 곰배령으로 가는듯하다

제기랄~
곰배령의 따스한 가슴팍의 향기는 못맏아 보는걸까
내가 좋아하는 야생화들이 잘 계신지 봐야하잔니!!
쥐오줌풀이며 요강나무꽃이며 함박나무는 어쩌고! 광대수염은???
그래 내가 못봐도 잘 있어~~이렇게 낙담해야하는걸까 ㅠㅠ

평소 10시반이면 도착해야하는데 12시가 훨씬 넘어 도착했다

(곰배령은 11시 이전에는 산행을 해야하고 오후 2시가 되면 하산해야하는 규정이 있다)
나도 가슴조리는데 숲향 우리 리더 대장님의 마음은 얼마나 속이 탈까

그래도 숲향이 단골이라 흔쾌히 오라는 곰배아저씨의 말씀이 있어다는 낭보에
훗후!! 소리는 내지 않았지만 최고로 기분존 시간이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ㅋㅋㅋ
꽃들아 형이 간다
잠시만 기다려라

 

이미 해발 550m에서 출발한다

 

여지없이 병꽃이 반겨준다

 

쪽동백도 함께 산행하고~

 

함박나무가 탐스럽다

 

어느덧 2/3를 왔다

위 오르막으로 꺽어지기 전 여기까지 천천히 걸으면 1시간 이면  된다

 

고산에서 느낄 수 있는 풍경이 펼쳐 진다

저절로 카메라를 들 수 밖에~

 

미나리냉이가(?)~

마치 메밀꽃 처럼 소금을 뿌려 놓은듯하다

 

잘보면 이러 특이한 꽃도 있다

 

마침내 곰배능선이다

요때의 이 환희는 올라와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천상의 화원이라는 곰배령! 야생화 천국이다

근대 곰배령에 자생하는 모든 야생화는 한번에 피지는 않는다

그걸 한번에 본다는 건 인간의 욕심~ 5월부터 9월까지 차례대로 핀다

조금씩 내어준다

그래서 곰배령은 겸손하고 곰배령에서 인내력을 배운다

 

사계절 아름다운 산~

사계절 소박한 산~

그것이 곰배령의 매력이다

 

곰배령은 설악의 그 웅장하고 아기자기한 산은 아니다

근데 왜! 곰배령에게 매번 홀리는걸까?

 

이제 하산이다. 2시가 넘었다

너무나 아쉽다

조금만 더 있고 싶은데~

다음을 기약하자

 

하산길에도 계속해서 올라오는 이들이 무수히 많다

3일간 연휴 첫날이라 길이 얼마나 막혔으면~

안타깝다

내려가라고 하는데~

그래도 화이팅 하라고 전한다

6~7시간 걸처 왔는데 ㅠㅠ

 

저기 바람살랑이는 풀숲속에서 갬성을 즐기는 분이 있다

 

 

일찌감치 다녀와서 여유를 즐기시는 분들~

 

하산길은 편안하고 쉽다

 

초입 올라왔던 병꽃~

 

우리를 기다리는 숲향여행사 리무진 버스다

누워서 자면서 가야지~ㅋ

 

주차장에는 마을 아줌마들이 준비한 산나물이며 먹거리가 있다

나는 명이나물을 사와서 장아찌를 담갔다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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